(경영애로) 여성기업 애로사항 1위 "판로 확보"(아시아경제 23년 12월 12일)

조회수 521 | 등록일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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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 현장 청취



11일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주최 ‘2023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 일환으로 경영컨설팅이 열렸다. 전국 여성기업경영애로지원센터 전문위원들이 모여 여성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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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은 경영 애로를 호소하는 여성기업인들로 가득 찼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경영컨설팅 시간표는 이미 신청을 끝낸 기업들로 빼곡했다. 상담 주제 1순위는 "판로를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가"였다. 여성기업경영애로지원센터로 올해 11월까지 들어온 상담 2700건 중에서도 판로 지원 분야 20%나 됐다.



김창완 전문위원은 "매출을 늘려 회사를 키우고 싶은 여성기업이 많다. 하지만 업력이 짧다보니 잘 모르거나, 방법은 알아도 인력이 부족한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여성중소기업의 표준모델은 매출액 평균 1억8000만원 소상공인, 평균 종사자 수 1.7명, 평균 업력 3년 이내 등이다. 반면 남성중소기업 표준모델은 매출액 평균 5억4000만원, 평균 종사자 수 2.9명, 평균 업력 7년 초과 등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판로 역시 여성기업에는 좁은 문이다. 2009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를 근거로 시작한 ‘여성기업확인서’ 제도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여성기업확인서가 있는 기업의 공공기관과의 소액 수의계약 가능 금액은 최대 1억원이다.



경남에서 식당 기자재를 납품하는 A업체 대표에 따르면 지역 학교에 밥그릇 등 100만원어치 입찰공고가 떠 여성기업확인서에 의한 수의계약을 문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잘 모른다’였다. 공공기관 담당자가 제도를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감사 등 번거로운 일이 생길까봐 입찰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럴 경우 전문위원들이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어 정부에 정책 건의를 올릴 수밖에 없다.



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기업의 공공판로 확대와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위해 공공구매제도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문위원은 "여성기업은 법에 따라 키우게 되어 있어 공공기관부터 잘 지키고 적용을 해줘야 하는데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엇박자가 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진도=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여성기업 애로사항 1위 "판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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